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장농 속에서 긴 여름잠을 자던 코트와 경량 패딩을 꺼내고 말았다. 조금 있으면 벤치 코트도 꺼내 입어야 할 판이지만 그 앤 조금 더 자게 놔 두려고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갑자기 겨울이 됐어. 이젠 가을이 없나 봐."라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여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이 거리는 우리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있지 않으면 거의 맞닿을 것처럼 가까워졌다. (뭐 눈을 크게 떴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게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략 20여 년 전 군에 있을 땐 더 했던 것 같다. 나는 20대 초반 군생활을 강원도 철원에서 보냈는데, 철원은 전방부대 중 평야 지대여서 어떻게 보면 편하게 지냈을 것 같지만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청명한 하늘, 단풍. 가을을 표현하는 수식어이자 대표적인 이미지다. 겨우내 생명은 몸을 웅크리고 그 활동 반경을 줄여 차디찬 땅 속과 저마다의 공간에서 봄이 오길 기다린다. 그토록 기다리던 봄은 따뜻한 햇살과 얼었던 땅을 녹이면서 생긴 물을 생명에게 제공한다. 생명은 기지개를 켜고 세상으로 자신을 드러내려 시동을 건다. 하지만 햇살을 받으며 세상을 나오는 건 생명에게 고통과 노력을 요구한다. 씨앗은 자신의 몸을 찢어 싹을 내야 하고, 나무는 몸통 구석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간지러움을 이겨냄으로써 가지를 확장할 수 있다. 봄날의 빛과 따스함을 몸으로 즐기는 여유도 잠시, 이제 자연은 더위를 몸으로 받아내며 몸 안에서 양분을 만들고 다시 내년 준비에 들어간다. 자기 몸을 부풀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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