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느낌과 (남이 뭐라 생각하든 개인적인) 감상평을 적고 있지만(물론 올리지 않은 책도 있다.) 난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더더군다나 빨리 읽지를 못해 (단적으로 같은 책을 읽더라도 우리 색시는 2시간이면 읽는 책을 난 이틀이 걸릴 때가 다반사다) 한 권을 오래 붙잡고 있는다. 내가 책을 느리게 읽는 건 아무래도 어렸을 때의 독서 습관 때문인 듯 싶다. 남들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는데, 나는 부모님한테서 "넌 왜 책을 안 읽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아예 책에서 손을 놓은 건 아니었다. 다만 집집마다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세계문학전집 같은 책을 안 읽었기에 부모님한테서 잔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이가 있는 집 부모들은 몇 십권씩 세트로 묶인..
도서관에서 대출 예약 한 달을 기다려 기욤 뮈소의 신작 을 읽게 됐다. 지금껏 그가 출간하는 소설들은 내 취향과 딱 맞아들어 나는 그가 쓴 소설은 거의 다 읽어 봤다. 이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난 스릴러를 좋아한다. 그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도 소재부터 흥미로웠다. 소설가로 성공한 주인공 토마는 고교 시절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 동급생 빙카를 위해 한 남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그 사체를 건축 중인 체육관 벽에 콘크리트와 함께 묻어버린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후, 고교 50주년 행사에 맞춰 그 때의 사건을 들추려는 누군가가 그 사건과 관련 있던 인물들의 숨통을 죄어온다는 줄거리다.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의 소설은 잔혹한 장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긴장시킨다. 그래서 ..
운전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거의 한 번 정도만, 그것도 5km 내외를 왕복하는 정도로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다.) 어쩌다 주말에 운전을 할 때면 라디오를 켜고 운전을 한다. 차 안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뭣 해서 그냥 라디오를 듣는다. 특별히 정해놓은 주파수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내 차에는 SBS 라디오가 맞춰져 있다. 그래서 오후 2~6시 사이에 '2시 탈출 컬투쇼', '붐붐 파워'를 듣곤 했다. 지금은 103.5Mhz 러브FM으로 옮겼지만, 예전엔 '김창렬의 올드스쿨'이 오후 4~6시에 107.7Mhz 파워FM에서 방송했었다. 그 때 코너 중에 '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토요일엔 흘러간 가요를, 일요일엔 흘러간 팝송을 들려주었다. 덕분에 운전하는 중간 중..
난 내가 어떤 소설류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적어도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기 전까진.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사건을 소설 속으로 가져와 그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신선한 결말을 이끌어낸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그 과정 과정이 새로운 의문을 품게 하고 독자로 하여금 한 문장씩 읽어나갈 때마다 문제 해결의 힌트를 찾아내게 하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하고 속으로 내지르는 감탄사는 그의 소설을 읽어 본 독자라면 한 번씩 경험했을지 모른다. 얽히고 설킨 문제와 절정에 다다른 긴장감이 해소 될 때의 쾌감은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몇 바퀴씩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 그래서 나 또한 매년 그의 새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엔 사랑과..
2014년인가... 계획서 와 보고서 를 많이 써야 하는 업무를 맡았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전까지는 전임자가 결재 받았던 (어쩌면 그 전임자도 그 전 전임자로부터 물려받은) 문서를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비법처럼 다뤘다. 정해진 틀은 물론이거니와 내용도 당해 년도로 날짜만 바꾸어 사용하면서 '아~ 수고했어.'라고 스스로를 칭찬히기에 부끄러움이 없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 이름 세 글자가 적혀 있는 문서가 이렇게 자존심도 정체성도 없이 세상에 뿌려지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 오버지만, 공공기관 기안문은 대국민 공개이니 틀린말도 아니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직장인이든 그렇겠지만 계획서, 회의록, 보고서, 품의서가 대부분이다. 회의록과 품의서는 사실 위주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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