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큰 마음을 먹고,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함과 더불어 내 자신을 계속 의심하면서 1년짜리 휴직을 신청했다. 휴직으로 얻은 것은 시간의 자유와 업무로부터의 해방,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느낀 보람 그리고 여섯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장편소설이다. 대신 그 대가로 매달 통장에 찍히던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 했다. 일을 하는 동안은 월급이란 게 흔히 하는 말 그대로 쥐꼬리, 쥐뿔 더 막나가 개뿔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없어지니 내가 월급을 참 많이 의지했었구나, 라는 반성 아닌 반성이 들었다. 휴직 동안 어쩌다 함께 근무했던 분들을 만나면 그들은 나에게 으레 이렇게 안부를 물어왔다. "잘 쉬고 있죠? 잘 누려요." 그들이 묻는 안부가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 예의상 던진 ..
어느 덧 2021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이가 들수록 정말 말 그대로 시간이 '쏜 살' 같이 지나간다는 걸 실감한다. 그만큼 새로울 것이 없고 익숙함이 몸에 뱄기 때문이겠지.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행이지만, 인생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억울하고 서럽다. 그런 마음을 안고 2022년일 맞이하고 있다. 2021년은 그래도 나한텐 특별한 일들이 몇 가지 있었다. 학교를 옮겼고, 처음으로 영어 전담교사를 해 보기도 했고, 내가 계속 하고자 했던 일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나만 느낄 수 있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앞으로 한 발짝 내딛기가 왜 이렇게 어려웠는, 앞으로 움직인 거리가 1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터무니 없이 짧았다. 이동했다기보다 길이 어딘지 지도를 보고 또 다시 보고, 내 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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