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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교육청은 icetalk이라는 통합 메신저를 사용합니다.

icetalk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첨부 파일 용량이 크면 메시지도 덩달아 늦게 전송 되고, url 링크 연결이 IE로만 되서 불편) 인천광역시교육청 관내 모든 내선 전화와 연결이 된다는 점과 조직도 보기, 업무용 홈페이지 바로가기 등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icetalk을 사용한 지 4~5년 정도 됐는데, 통화 내용이 녹음 되는 걸 모르다가 얼마전 옆반 학년부장님께서 통화녹음 방법을 알려주셔서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알티폰 버튼(전환-#-5) 

저희 교실 알티폰입니다. 알티폰이라고 하니까 꼭 ROTC들 줄여서 부르던 게 생각나네요.

통화 전에는 꼭 icetalk을 로그인 해 주세요.

상대방 통화가 시작되면 알티폰의 [전환]-[#]-[5]를 순서대로 눌러주세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흘러나옵니다.

 "지금부터 이 전화는 통화 내용이 녹음 됩니다." 

그 이후부터 통화가 녹음 됩니다.

간단하죠?

 

2. 녹음 결과 확인하기 

먼저 icetalk 하단에 있는 [녹취 청취] 버튼을 누릅니다.

위와 같은 경고 메시지 팝업이 뜹니다. 

녹취 파일은 90일 간 보관이니 꼭 필요한 파일이리면 미리 다운로드 받아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확인을 누르면 녹취 청취를 관리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제가 통화 녹취한 파일 목록이 보이네요.

제목은 동일하게 '음성메시지'로 돼 있고, 수신/발신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메모' 부분을 누르면 해당 녹취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간단히 사후에 기록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수발신 일시과 발신번호가 적혀 있어서 언제적 통화인지 알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통화 시간과 음성 메시지 파일의 용량도 적혀 있어서 메시지가 제대로 녹음 됐는지 듣지 않아도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일 오른쪽에 있는 가장 중요한 [파일] 부분. 여기 있는 종이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녹취 파일을 .wav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파일명은 [개인사서함 번호_통화날짜시간.wav]로 돼 있습니다.


저는 10년 전 참으로 거친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저희 반뿐만 아니라 다른 반 학부모들까지 엮인 적이 있었죠.

학교까지 찾아와서 욕설과 고성을 서슴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전화 상으로도 힘들게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기에 교무실에서는 별도로 녹음 되는 전화기를 구비해 놓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만약 이 방법을 알았더라면 보다 정중하게 통화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녹화가 되지 않더라도 CCTV가 주변에 있다는 걸 알면 사람들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는 것처럼, 자신이 하는 말이 녹음 된다는 걸 알면 사람이 말을 조심하게 될 테니 말이죠.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도덕적 행동과 예의를 위해 점점 감시 체계의 범위를 늘려야 한다니, 인간 내면에서 시작되는 도덕성의 샘물은 점점 말라가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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