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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구 도서관

서평 글쓰기 특강

왕구생각 2016. 5. 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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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책을 읽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왕구 도서관'이라는 독후 기록를 작성해 왔으나 글솜씨의 부족함을 느껴 이를 해소해 줄 책들을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그 두 번째 도서는 김민영, 황선애의 '서평 글쓰기 특강'.

책 내용에 앞서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내 문제점 해결과 직결되지 않는 새로운 내용에서 앎의 즐거움과 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애초에 생각했던 문단 조직이나 생각정리 기술에 대한 언급이 적은 데에서 실망감을 느끼진 못 했고, 내가 지금까지 쓰고 있던 건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이었다는 사실(서평과 독후감의 차이, 서평과 비평의 차이도 새로 알게 됐다.), 서평을 쓰고 있는 강호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고수들 그리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선 매일 같이 읽고 생각하고 쓰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태도(난 어쩌면 요령을 바란 것일 수 있다.)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책이라는 분명한 글감을 가지고 발췌와 메모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동안 도서관을 책장으로 삼았던 나이기에 책에 낙서하는 일은 불순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메모와 발췌를 해야 한다니 지금껏 One Note에 발췌만 해 왔던 것을 발전시켜 캡쳐 후 메모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이 독후감과 다른 점은 그 기준이 타인과 소통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나'만을 위한 것이냐? 차이다. 
때문에 서평은 주어가 '나'가 아닌 '책, 저자, 작가' 등이 되며,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한 개인이 쓴 서평은 개인의 독후 활동이 아닌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소통 활동이 되는 것이다.
반면 독후감은 말 그대로 독후 '감상문'이다. 개인이 책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의 주는 책보다는 '나'에 초점이 맞춰진다. 책의 내용이 중심이 될 수도 있지만 책과 관련된 개인의 에피소드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등도 독후감에서는 허용된다. 이 점에서 나는 여태껏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을 썼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서평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없지만......)

요즘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보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놓은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훌륭한 서평가이진 않겠지만 자신이 읽고 생각한 바를 글로 남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대단한 노력과 부지런함을 칭찬하고 싶다. 이 책에서도 비교적 영향력 있는 서평가 6명과 나눈 인터뷰를 마지막에 실어 나처럼 서평에 대해 잘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각자 서평을 이렇게도 생각하기도 하는구나!'라는 위안과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글솜씨 향상을 위해 읽은 이 책으로 서평이라는 새로운 개척지를 알게 됐고, 앞으로 나도 개인적인 독후감상문보다는 읽고, 메모하고, 발췌한 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서 서평이란 걸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원래 목표대로 글을 잘 쓰기 위해 '왕구 라디오'에 그 때 그 때의 단상이라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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