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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후반부 각급 학교는 비상이었습니다.

교육부의 27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발표 때문이었지요. 

 

교육부, 27일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발표…온라인 개학하나

교육당국은 온라인 개학을 염두에 둔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27일 발표했다. 기준안에는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쌍방향 수업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개학 이후

news.naver.com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가 연간 수업 일수 충족에 영향을 끼칠 우려로 원격수업을 통한 체계적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 것인데요. 

의미는 참 좋았지만 이 발표를 접한 교사,학생,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 기준안의 가장 윗부분에 자리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 때문이지요.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서로 실천해야 할 때, 실시간 쌍방향 수업 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겁니다. 학습 결손도 메울 수 있고, '일 안하고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며, 정착이 된다면 지속적인 학습 관리도 가능하겠죠.

 

그러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누구나 짐작해 볼 수 있는, 금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인프라 부족입니다. 무선 네트워크, 웹캡, 마이크를 교실에 갖추고 있는 학교가 얼마나 될까요?

두 번째로 교사와 학생 모두 경험이 부족합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 대부분이 이 부분에 취약합니다. 물론 방송에 나와 시연을 하신 선생님과 학생들은 선도적 위치에서 특별한 경험과 능력을 갖췄지만, 대부분은 선생님과 학생들은 (잘 사용하지도 않는) 영상통화 말고는 '1:다수'의 화상 연결을 해 보지 못 했을 겁니다. 그리고 단순히 화상 연결이 아니라 수업을 운영해야 하는데, 다양한 화상수업도구의 인터페이스를 원격수업 동안 능숙히 다루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깜냥이 되는 학급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고 안 되는 학급은 다른 방법을 사용하라는 식으로 정책이 이루어진다면 학급 간 격차가 심해지겠죠. (그렇다고 모두가 하향 평준화로 통일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겠지만, 그래도 매년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SW교육,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 사업을 이런 식으로라도 연계했다면 조금은 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과거 스마트교육 때 도농 간, 시도 간 교류학습에 역점을 두는 활동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때 늦은 후회도 해 봅니다.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현명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랬죠.

불평불만만 내뱉어 도움이 1도 안 되는 것보다는 공부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편이 나을 겁니다. 

그래서 G Suite을 갖춘 학교에서 Google Meet(Hangout Meet)로 원격수업을 하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교육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온라인 쌍방향 수업 도구는 많습니다.

네이버 라인 웍스, 구루미, 구글 행아웃, MS 팀즈, ZOOM, 시스코 Webex 등. 여기서 저도 구글 Hangout과 ZOOM 외에는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참고로 Hangout Meet와 Hangout은 다릅니다.)

그 중에서 G Suite을 도입한 학교라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Google Meet(구. Hangout Meet)를 사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Google Meet의 좋은 점

1.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G Suite 기본 앱에 포함됨.
2. 구글 클래스룸 캘린더와 연계하여 수업 예약을 걸 수 있음.
3. 구글 클래스룸 과제와 연계하여 수업을 하면서 실시간 과제 활동이 가능함.
4. 종료 후 Hangout Meet 영상을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

그럼 Google Meet 사용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Chrome 브라우저에서 Hangout Meet 찾기

G Suite 계정으로 로그인 된 Chrome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메뉴를 눌러 Meet를 찾아 선택합니다.

 

2. 회의 시작 또는 참여하기

Google Meet 첫 화면에서 [회의 시작 또는 참여]를 선택합니다.

번역이기 때문에 Meet를 회의로 번역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수업이겠죠? 이하 Meet, 화상수업, 회의는 "회의"로 통일하겠습니다

구글 캘린더로 화상 미팅 예약을 했다면 아래 '예약된 회의'가 나타날 것입니다.

 

3. 회의 코드 또는 닉네임 입력

회의를 만든 사람(화상 수업을 개설한 선생님)은 회의명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쓰고 싶은 것이 없다면 비워두셔도 됩니다. 저는 우리 반 이름으로 회의 닉네임을 정했습니다.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선생님이 개설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교사가 알려준 회의 코드를 입력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가 알려준 링크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굳이 회의 코드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4. 회의 참여 준비

놀라셨을까봐 제 얼굴은 가렸습니다 

회의 참여 전에 몇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①웹캠을 보여줄지[지금 참여하기], ②자신이 작성하고 있는 작업창[발표](이 부분은 조금 이따가 다시 알아보겠습니다.)을 보여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③휴대전화를 오디오 기기로 사용하여 참여하기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오디오만 사용하는 건데, 잘은 모르겠지만 영상은 노트북이나 크롬북을 사용하면서 오디오는 전화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언제일지도 모르겠고, 일단 국제 전화라 Pass!

 

5. 다른 사용자 추가를 위한 회의 링크 안내

아직도 회의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뭐, 이런?)

회의 전 마지막으로 회의에 대한 일반사항(회의 닉네임, 회의 접속 링크)이 팝업으로 뜹니다.

회의 링크를 학급이 함께 사용하는 커뮤니티(클래스팅, 밴드, 카카오톡 등)에 올리든가 회의에 참여할 사용자 계정을 추가하여 초대할 수 있습니다.

계정 추가를 통해 초대된 사람에겐 회의 초대 E-Mail이 발송됩니다.

 

6. Gogle Meet 사용하기

회의 기본 화면에서 보이는 메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회의 참석자 보기

② 채팅

③ 마이크 On / Off

④ 회의 나가기

⑤ 웹캠 On / Off

 

왼쪽 아래 회의 닉네임을 누르면 회의 참여 정보와 회의에 필요한 첨부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추가시키기 위한 회의 링크를 볼 수도 있고, 구글 캘린더에 회의를 예약하면서 첨부해 둔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발표시작]은 사용자 개인의 디바이스 화면을 회의에 참여 중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①내 전체 화면은 PC 기준 바탕화면을 포함한 열려있는 모든 창을 보여주며, ②창은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창만 선택해서 보여줍니다.

좌측은 '내 전체 화면 공유' , 우측은 '열려있는 애플리케이션 창' 중 선택 공유

디바이스 화면 보여주기를 종료하려면 하단에 나오는 [공유 중지]를 누릅니다.

그러면 다시 웹캠 영상으로 돌아옵니다.

7.  영상 회의 설정

영상 회의를 운영 중에 회의를 녹화하든지, 화면 크기나 구성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이크 음질이나 웹캠 화질을 바꿔 사용자가 편안한 상태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G Suite 앱 설정에 따라 [회의 녹화 시작] 버튼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부분은 다음 글에서 안내하겠습니다.


온라인 개학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걱정과 염려가 많습니다.

아직 무엇을 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지원단을 통해 단위학교별  온라인 연수를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ZOOM, Webex 등 화상 회의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각자에게 혹은 교사-학생 모두가 접근하기 쉬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G Suite을 사용하고 있는 학교라면, 그리고 학생과 교사 모두 G Suite 계정을 크롬북이나 데크스탑 크롬 브라우저에 등록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G Suite에서 제공하는 Google Meet를 써 보는 건 어떨까요?

 

허나 가장 중요한 건 도구보다는 내용입니다.

웹캠과 마이크가 원활하게 연결 되었다고 해도 원격으로 수업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막막하다면, 그건 그냥 화상채팅에 그치겠지요.

 

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기술적인 측면과 함께 수업 내용도 어떻게 꾸려나갈지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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