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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Google 설문지를 생성해서 응답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워낙 졸필이라 제가 쓴 글만 읽고는 이해가 안 가실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Google은 도움말 기능이 워낙 잘 되어 있으니 제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막히시는 부분은 Google도움말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약간 고급(?) 기능이라고 할 만한 부분인데요, 그냥 설문지를 배포하고 받는 것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간단한 질문조차 응답자들은 질문자의 기대와 예상을 벗어나 버리곤 합니다.



문항을 작성할 때 보통은 자신이 예상한 대로 응답자가 답을 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설문지 작성자의 착각이죠.

"몇 학년 몇 반입니까?"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응답자들은 6학년 1반, 6-1, 6 - 1, 6의 1, 6-1반, 6학년1반처럼 다양한 형식의 답으로 응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어느 것 하나 틀린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설문을 보내고 받을 때, 우리들은 형식이 갖춰진 응답 반응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응답자들로부터 "오~ 이거 좀 괜찮은데?"하는 반응을 받고 싶다거나(이렇게 생각하는 응답자들을 전 본 적이 없습니다.) 통일된 형식의 응답을 받고 싶은 욕구와 응답을 이상하게 해 버리는 불쾌한 응답자들을 피하고 싶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은 필요 없더라도 한 번 정도 훑어보셨다가 다음 Google 설문지 작성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문항 설명 작성하기
2. 문항별 응답 확인(형식에 맞춰 응답 받기)
3. 응답 양식이 미리 채워진 설문지 보내기 
4. 응답 결과에 따른 섹션 이동하기
5. 기타 응답 받기 옵션

1. 문항 설명 작성하기

위에서 설명한 응답자의 자유도를 이제부터 조금씩 제한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한 정도가 약한 문항 설명하기입니다. 말 그대로 문항에 대한 설명을 첨가하여 글을 꼼꼼히 읽는 응답자들에게 응답의 범위를 제한해 주는 방식입니다. 
각 문항별 하단에 있는 옵션(⋮)을 클릭한 후 [설명]을 체크 선택해 주세요.
그러면 문항 하단에 아래와 같이 설명을 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응답에 대한 예시를 적어두고, "어떻게 작성하세요~"라고 적어둡니다. 하지만 설문에 따라 해당 문항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밝히고 싶을 때도 설명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서 '글을 꼼꼼히 읽는'이라고 쓴 부분을 보고 이미 간파하셨겠지만, 이 경우는 착한 응답자들에게나 먹히는 부분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응답의 자유도 제한이라고 보긴 어렵고, 불특정 응답자의 이성에 호소한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설문 작성자가 공을 들여 응답 요구 조건을 구구절절히 써 놓아봤자, 응답자가 질문에 쓰인 큰 글씨만 읽고 응답을 한다면 그 노력은 제출 버튼과 동시에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사실 설문지에 쓰인 작은 글씨까지 읽어주길 바라는 것은 응답자의 피로도만 가중시키는 몰염치한 짓입니다. 
이 방법을 쓰시려거든 Off-line에서 함께 만나 응답자들에게 설문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 때(학급이나 강좌 등) 효과를 조금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좀 강제적인 응답 제한을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2. 문항별 응답 확인(형식에 맞춰 응답 받기)

저도 잘 몰랐다가 요즘 들어 조금씩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응답 형식에 제한을 둘 수 있다는 걸 최근 들어 알았거든요. 그런데 많이 어렵진 않고(그런데 정규 표현식은 많이 어려웠습니다 ㅠ.ㅠ) 나름대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 방법은  단답형이나 장문형 문항 같은 주관식 문항과 체크박스에서만 나타나는 옵션입니다. 객관식이나 드롭다운, 그리드 형식의 문항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옵션이 주어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주관식 문항에 자유도가 더 많기 때문이겠죠?

단답형 문항을 예로 들겠습니다. 문항 하단에 있는 옵션(⋮)을 클릭한 후 [응답 확인]을 체크 선택해 주세요.
그러면 문항 하단에 뭔가 선택하고 작성할 수 있는 옵션이 활성화 됩니다.  



응답 받고자 하는 형식은 숫자, 텍스트, 길이 제한, 정규 표현식 모두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각 영역별로 제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① 숫자
숫자는 원하는 범위의 수 안에서 응답을 받고자 할 때 설정하는 옵션입니다. 
초과, 크거나 같은, 미만, 작거나 같음, 같음, 같지 않음, 사이값, 사이값 제외, 숫자임, 정수 등의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응답 범위가 세부 설정한 내용을 벗어난다면 설문지를 제출할 수 없고, '맞춤 오류 텍스트'에 적어둔 경고 메세지가 해당 문항의 하단에 빨간색 글씨로 나타나 응답자를 압박(?)하게 됩니다.



 텍스트
텍스트는 원하는 특정 단어가 들어간 응답이나 그 단어를 제외한 응답을 받고자 할 때 설정하는 옵션입니다. 
포함, 포함하지 않음, 이메일 주소, URL 등의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포함이나 포함하지 않음은 Google 설문을 퀴즈도 낼 때 유용합니다. '특정 낱말을 사용하여 문장을 작성하시오.'라든가 '특정 단어를 의 사용 금지' 등의 문제를 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메일 주소의 경우는 반드시 특수문자 @이 포함되어야 알맞은 형식으로 인식을 합니다.
그리고 URL의 경우는 앞에 http://나 https://가 붙어야만 알맞은 형식으로 허용합니다. 이런 부분은 [옵션-설명]에서 언급해 주면 응답자의 설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텍스트도 세부 설정한 내용을 벗어나면 설문지 제출이 되지 않고, '맞춤 오류 텍스트'에 적어둔 경고 메세지가 해당 문항의 하단에 빨간색 글씨로 나타납니다.



 길이
길이는 원하는 응답 요구 답변의 길이를 최소 혹은 최대 글자수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너무 짧거나 길어지는 응답에 대한 예방책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응답의 길이가 요구 조건을 벗어나면 설문지 제출이 되지 않고, '맞춤 오류 텍스트'에 적어둔 경고 메세지가 해당 문항의 하단에 빨간색 글씨로 나타납니다.



 정규 표현식
사실 저도 정규 표현식은 잘 써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형식만 잘 갖춰서 설문지를 배포한다면 가장 강력한 응답 양식 제한 도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규표현식에는 [패턴]이라는 세부 설정 부분이 더 있습니다. 패턴은 사전에 정규 표현식에서 미리 약속된 기호를 사용하여 응답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인데, 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생소한 영역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Google Support에 물어보니 도움이 될 만한 예시 자료를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휴대폰 번호를 중간에 하이픈(-)을 넣어 형식에 맞춰 받고자 한다면, 정규 표현식 패턴 부분에  ^[0-9]{3}-[0-9]{4}-[0-9]{4}$을 넣어주면 됩니다. 패턴의 의미를 살펴보면 ^은 정규표현식의 시작, 대괄호 안의 숫자[0-9]는 수의 범위, 중괄호{3}은 자릿수, 하이픈(-)은 중간에 넣어야 할 기호를 의미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휴대폰 앞 3자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뒤에 나온 [0-9]{4}는 0~9까지의 수를 4자리 반복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에 나오는 $는 정규표현식 패턴의 마지막을 의미합니다.



휴대폰 번호를 받는 문항으로 실제로 정규 표현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위 응답 화면에서 (아직 016을 쓰시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016-1234-5678 [3-4-4자리]를 휴대폰 번호에 맞게 입력한 것입니다.



위 응답에서는 앞 3자리는 010으로 썼지만 중간이 4자리가 아니라 123으로 3자리만 썼고, 마지막 4자리를 5자리로 썼더니 제출하기 전에 경고 메세지가 나온 것입니다.



이 글 처음에 문제 제기를 했던 학년과 반을 묻는 문항입니다. 패턴을 보니 [학년-반]의 형식이고, 앞자리 [1-6]은 1학년부터 6학년, 뒷자리는 1반부터 6반까지만 인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첫번째는 [학년-반] 형식에 맞게 6-1을 제대로 썼습니다. 

두번째는 [학년-반]을 무시한 '6학년 1반'으로 썼기 때문에 제출이 되지 않고 경고 메세지가 뜬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6-8은 형식은 맞았지만 6반까지만 입력해야 하는데 8반으로 기입했기 때문에 내용이 틀려서 경고가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정규 표현식을 잘만 쓰면 원하는 형식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응답 양식이 미리 채워진 설문지 보내기

문항별 응답 확인을 통한 응답 형식을 제한하는 것이 응답 취합자 입장에게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겠지만, 응답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답하라고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서(그래서 문항별로 설명을 미리 달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응답할 때마다 제대로 입력하라고 빨간 경고 메세지를 띄우니 말입니다. 그래서 불친절한 설문 작성자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응답해야 할 기본 양식을 응답지에 띄워주고, 응답자가 그 부분을 수정만 해서 제출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응답에 대한 가이드가 있으니 보통의 응답자라면 정해진 방법대로 따라 줄 것을 기대해도 좋겠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설문지를 모두 완성한 후 설문지 상단의 설정(⋮) 부분을 누르면 '미리 채워진 링크 가져오기' 메뉴가 나옵니다.



'미리 채워진 링크 가져오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설문지 미리 보기처럼 보이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이 때 설문지 생성자는 각 응답란에 응답자가 작성해야 할 부분을 미리 양식처럼 채워 넣습니다. 일종의 응답 가이드 라인이라 보시면 되겠죠? 그리고 하단의 '링크 공유'를 클릭해 줍니다. '제출'이 아니라 '링크 공유'인 이유는 이 채워진 양식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공유한 링크를 배포하면 아래와 같이 양식이 채워진 설문지가 응답자에게 전해집니다. 응답자가 받은 설문지 하단에는 '제출' 버튼이 있으니 차이가 무엇인지 아시겠죠?




4. 응답 결과에 따른 섹션 이동하기

'응답 결과에 따른 섹션 이동하기'는 어떻게 보면 응답 결과를 유도하고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위 세 가지 방법과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방법들이 강제성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설문 작성자가 응답자들에게 응답 형식을 갖추도록 일방적인 요구를 했다면, '응답 결과에 따른 섹션 이동하기'는 응답자에게 약간의 권한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질문자가 사전에 계획한 대로긴 하지만. 
객관식 질문, 드롭다운 같이 응답자의 선택을 한 가지씩 요하는 문항에서만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응답 션(⋮)을 선택하면 '답변을 기준으로 섹션 이동'이라는 메뉴가 나타나고, 객관식 보기 옆에 섹션 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옵션이 보입니다. 이 때 섹션 이동을 위해서는 설문지를 작성할 때 미리 구분된 섹션을 만들어 두셔야 합니다.



5. 기타 응답 받기 옵션

단답형이나 장문형 외에도 각 문항의 옵션(⋮)을 선택하면 다양한 응답 받기 설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눌러 보셔도 아실 만한 내용인데, 기왕 시작한 김에 이 부분도 알아보겠습니다.

① 객관식 질문, 체크박스 옵션 순서 무작위로 섞기



객관식 보기를 문항을 여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옵션 순서 무작위로 섞기'를 체크해 주세요. (캡쳐한 위 예시가 적절하지는 못 합니다만) 형성평가를 만들 때 객관식 보기가 계열 없이 막무가내로 섞여도 상관 없다면 이 옵션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② 객관식 그리드, 체크박스 그리드 1열당 응답을 1개로 제한



객관식 그리드와 체크박스 그리드는 응답 범위가 공통된 다수의 대상을 물을 때 주로 사용하죠? 그래서 응답자가 대상에 대한 평가를모두 만족이나 모두 불만족, 모두 보통 등 하나의 답으로 일관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한 열에 하나의 응답만을 받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한 열에 두 개 이상의 응답을 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경고 메세지가 나옵니다. 이런 경고를 피하려면 열의 개수를 행의 개수와 같게 하든지 더 많게 해야 합니다.



③ 날짜와 시간 응답 속성 변경

날짜는 연도를 포함한 응답을 받을 수도 있고, 월, 일말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날짜에 시간을 포함할 수도 있겠죠?



시간은 기간을 물어볼 수도 있고, 시각을 물을 수 있겠죠.



시간 물음에서 응답 유형을 시간으로 선택하여 배포를 하면 다음과 같이 응답자는 오전/오후 몇 시인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응답 유형을 기간으로 선택하여 설문지를 배포하면 응답자는 아래와 같이 시간:분:초로 응답을 하게 되죠.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Google 설문지 작성과 배포, 응답 유형 설정하기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정말 얼마 안 되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각각의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하다 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상의 모든 내용을 알아두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원하는 설문지를 만드시고, 만드시다가 막히면 구글링하면 됩니다. 그게 요즘 필요한 역량이 아닐까요? 

혹시 글을 읽으시다가 미처 해결하지 못 하신 궁금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십시오. 성심껏 읽고, 제가 풀어드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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