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교육방법이 되었지만, 불과 5~6년 전만 해도 '스마트 교육'은 몇몇 선생님들에 의한 실험적이고 자발적인 수업 방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교사들이 수업에 먼저 적용하기 시작한 후 교육청에서 뒤늦게 정책을 내놓고 추진했으니 일대 (교육) 혁명 아닌 혁명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죠. 그 교육 혁명 중에서 가장 Hot 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미러링'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을 다른 주변 장치에 보여주는 미러링은 스크린 캐스팅이라고도 불립니다. 넓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활동 장면을 선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신박함 때문에, 미러링은 초등 교사들에게 유선보다는 무선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그 관심이 좀 과하게 싶을 때도 있었죠. 스마트 '교육'보다 '미러링'에 더 관심과 열을 올리는 분들도 있었고, 업체들도 보다 쉽게, 보다 빠른 그리고 보다 호환성이 좋은 제품들을 내놓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빨리 끓어오른 냄비는 식는 속도도 빠른 법. 선생님들을 사로잡았던 미러링 열풍은 너무 보편화, 일반화가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별로 회자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마다 나름의 디바이스로 스마트교육과 SW교육,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하고 있는 요즘, 우리 학교에서는 크롬북 90대를 도입하여 4~6학년이 사용 중입니다. 크롬북, 참 좋습니다. 태블릿PC와 달리 노트북처럼 키보드가 있어서 학생들이 글자 쓰기가 쉽고, 최신 모델은 화면 터치도 됩니다. 크롬 OS로 작동하니 6주마다 자동 업데이트도 되고, 부팅도 엄청 빠릅니다. 게다가 사용하다가 에러가 나서 이상해지면 Power Wash로 기기를 초기화시켜 다시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점은 하나의 디바이스에 학생별로 고유의 계정을 등록하면 사용할 때마다 자신만의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크롬북은 학교에서 공용 학습용으로 사용하기에 딱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크롬북도 사용하다 보니 딱 한 가지(정확히 한 가지는 아니고요)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교실에 있는 LED TV로 크롬북 화면을 보여주기가 불편했다는 점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HDMI 케이블을 크롬북과 TV에 연결하든지, 교사의 데스크탑 PC의 크롬 브라우저 화면을 보여주든지 해야 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선이 치렁치렁해져서 지저분한데다 귀찮고, 후자의 경우는 크롬북의 안드로이드 앱을 보여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Google Cast for Education입니다.

1. Google Cast for Education 설치하기

Google Cast for Education은 두 사용자 간의 화면을 동기화시켜주는 Chrome 앱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Chrome 앱이 Chrome 웹 스토어에 검색하면 안 나온다는 점입니다.



대신에 구글 검색창에 똑같이 Google Cast for Education을 치면 검색 결과가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왜 그런진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Chrome 웹 스토어로 넘어가서 설치할 수 있죠.




[CHROME에 추가]를 클릭하여 설치를 하면 아래와 같이 크롬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으로 오른쪽 윗부분에 Google Cast for Education 아이콘이 생긴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G suite 관리자라면 이렇게 번거롭게 일일이 설치할 필요없이, G Suite 관리 콘솔(기기 관리-크롬 관리-앱 관리)에서 도메인에서 관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한 번에 Chrome 앱을 설치해 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검색하니 한 번에 나옵니다.




2. Google Cast for Education 교사 화면


(TV가 연결된) 교사의 컴퓨터(혹은 크롬북)의 크롬 브라우저에 생성된 Google Cast for Education 아이콘을 클릭한 후 상단의 [Share]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영어가 나오면 저는 괴로워집니다.)



Receiver name에 화면을 받을 사람의 이름이나 호칭을 써 넣습니다. 
그리고 Save를 눌러 저장합니다.



누구로부터 화면을 받을 건지 목록에서 선택을 합니다. 목록을 클릭하여 교사가 개설한 구글 클래스룸 강좌들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그 강좌에 속한 학생들 모두로부터 화면을 전송 받을 수가 있습니다.

강좌에 속하지 않은 개인을 선택하려면 같은 도메엔 그룹의 개별 사용자의 계정을 기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해가 안 갔던 부분입니다. Can Present와 Can Request가 제공하는 기능을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직접 해 보니 알게 됐습니다. 둘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ㆍCan Present : 화면 송신자가 수신자 동의 없이 자신의 화면을 보여줌.
Can Request : 화면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화면을 보낼 때, 수신자의 Accept(수락)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구글 클래스룸을 선택했더니 위와 같은 옵션이 자동으로 설정됐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에게 화면을 바로 보낼 수 있고, 학생은 수락을 받아야 하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Add를 눌러줍니다.



화면 받을 대상을 정했으니 Close를 눌러 설정창을 닫아줍니다.



선생님은 위와 같은 창의 띄운 채로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이제 화면을 보낼 학생 크롬북에서 어떻게 화면을 전송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3. Google Cast for Education 학생 화면

학생의 크롬북(혹은 데스크탑) 크롬 브라우저의 오른쪽 위에 있는 설정[⋮]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그 중 [전송]을 눌러줍니다.



화면 중간에 팝업이 하나 뜨는데, 교사가 Receiver 이름으로 설정한 '선생님'이 보입니다. 그리고 전송할 기기의 계정은 학생의 계정이 보입니다. 여기서 바로 화면을 전송하지 않고, [전송할 기기] 부분을 클릭해 어떤 화면을 공유할 것인지 선택합니다.




전송 탭과 데스크톱 전송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송  : 학생의 크롬 브라우저가 열려있는 탭만 전송(다른 화면 전송 불가)
데스크톱 전송 : 학생 크롬북 및 데스트톱의 어떤 화면이든 전송 가능

선생님이 학생의 크롬 브라우저만 확인하는 일보단 안드로이드 앱 화면도 확인하는 일도 생길 수 있으니 기왕이면 학생들에게 '데스크톱 전송'을 클릭해 주도록 안내합니다.
선택을 마치고 누구에게 화면을 보낼 것인지 묻는 전송 대상자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위에서 교사가 '선생님'이란 Receiver 이름을 설정했으므로 전송 대상자는 '선생님'만 나옵니다. 선생님을 클릭해 주세요.
그러면 아래와 같이 공유할 화면을 미리보기로 보여줍니다. 하단의 [공유]를 눌러주세요.



저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했더니 내 전체 화면에 두 개의 화면이 떴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싱글 모니터를 쓸 테니 미리 보기 화면에 화면 하나만 뜨게 될 것입니다. 


4. Google Cast for Education 교사 화면

다시 교사의 컴퓨터입니다. 학생이 화면 공유를 걸어주면 교사용 화면 하단에 Guest Cast Request라는 팝업이 뜹니다.



일정 시간 동안 팝업이 떠 있는데, 이 때 Deny를 눌러주면 화면 공유를 거부하게 되니 Accept를 눌러 화면 공유를 수락해 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학생용 화면이 교사용 화면에 옮겨져서 보여지게 됩니다. 제 모니터가 4:3 비율이다보니 화면이 조금 작게 나왔는데, 일반 크롬북 화면을 16:9 와이드 모니터에 띄우면 화면이 여백 없이 잘 나옵니다.





Google Cast for Education을 사용하면 Dongle이나 Apple TV 같은 별도의 장비 없이도 학생의 화면을 교사용 PC로 옮겨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화면을 공유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교사용 컴퓨터 화면으로 간단한 버튼 몇 번 클릭으로 화면 공유를 걸도록 할 수 있으므로, 굳이 교사나 학생이 디바이스를 들고 옮길 필요도 없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니겠죠? G Suite를 사용 중이라면 괜찮지만, 같은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용자 그룹끼리만 화면 공유가 가능합니다. 또 1:1 전송만 가능하다는 것이죠. 한 학생이 교사에게로 혹은 교사가 한 학생에게로만 화면 전송이 가능합니다. 교사의 화면을 구글 클래스룸에 속한 학생 전체에게, 그러니까 1:multi로 전송이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혹시 이런 기능이 있는 무료 솔루션을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러링 하나로 여기저기서 난립하던 기술이 이제 쉽고, 싸게 발전했습니다. 점점 더 좋아지겠죠? 이미 좋아진 것 같습니다. Google Cast for Education에서 부족한 부분을 Share to Classroom이라는 Chrome 확장 프로그램이 보완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다음 번엔 Share to Classroom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