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올해로 교사 11년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2학년은 처음이다. 

원로 교사들에겐 꿈의 학년이고, 나처럼 느긋느긋한 건 못 봐 주는 성격 급한 남교사에겐 보통 2학년은 버거운 상대다.

어쨌든 올해 10살도 안 되는 꼬맹이들과 1년을 함께 살아야 한다. 그래서 더욱이 3월초 학급 운영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오늘 한 활동은 학급 세우기라 하기에 조금 민망한 감은 있다. 아이들과 우리 반의 기본 정신을 만들고 지키자고 다짐하긴 했지만 고학년만큼의 정교함은 없었다. 그렇지만 2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지키고 싶고 만들고 싶은 우리 반에 대해 토의하고 표현했다는 데서 큰 의의를 찾는다.


오늘 활동은 학급 긍정 훈육법(PDC) 연수 때 배운 내용으로 "우리는 (     ) 반이 되길 원해요"였다. 

되고자 하는 반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말해요"와 "이렇게 행동해요"도 스스로 기록하고, 마무리로 "우리는 (    ) 반입니다. 왜냐하면 (    ) 때문입니다."라고 정리를 한다.


위와 같은 형식으로 오늘 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만들었다.


        


        









내용이 기발하거나 튀진 않았지만 그만큼 보편적인 가치에 아이들 모두가 뜻을 같이 한다는 반증 아닐까?

오늘 활동으로 우리 반은 "친절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반"이 되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이 1년 동안 우리 반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너스 활동으로 매년 초에 하는 학생과 부모님의 뇌 구조 학습지.

2학년이라 역시 부모님의 생각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학생과 부모님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 점도 있었다. 이거는 학부모 상담 자료로 활용해야지.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