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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구 도서관

승려와 수수께끼

왕구생각 2015. 11.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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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스마트한 성공들'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 삶에서 무엇이 중심이 되도록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면, 이번 '승려와 수수께끼'를 통해서는 '미뤄놓은 인생설계'가 아닌 '총체적인 인생설계'로 내 삶의 완성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승려와 수수께끼'는 예전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스마트한 성공들'을 읽으면서 다음에 꼭 읽어보겠다 다짐하고 이제야 읽게 된 책이다. 


보통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손짓을 하는 건 책의 제목인데, 사실 이 책 제목 '승려와 수수께끼'는 전혀 감이 안 왔다. '스마트한 성공들'에서 소개해 준 책이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마인드라는 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지만 제목만 보고는 전혀 내용 접근이 안 됐다. 스님들의 선문답에 대해 쓴 이야기인지 아니면 '꾸뻬씨의 행복여행'처럼 스님이 내 준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을 소개한 책인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책 표지 아래에 적힌 두 줄짜리 문장은 '이 책을 읽어야 하노라'하고 내 마음에 노크를 하고 설레게 했다.

 나는 지금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책에서 내 가슴을 울린 몇 가지 낱말을 꼽자면 미뤄놓은 인생설계 VS 총체적인 인생설계, 관리자와 리더의 차이, 의욕과 열정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미루어 보면 난 그 동안 미뤄놓은 인생을 설계했다. 현재 만족스럽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언젠가 더 나은 찬란한 미래가 있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속이면서...

그리고 사람을 중심에 두고 방향을 정한 리더가 아닌, 일이 중심이며 이 일을 제 시간에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애쓰는 관리자 타입의 인간형이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시작은 항상 거기에 매달릴 것처럼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른 일이 생기면 언제 거기에 관심이나 있었냐는 듯 내빼기 일쑤였다. 해야만 하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그리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의욕은 있었으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그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평생을 바친다 해도 아쉽지 않을 만한 일을 하고 있진 않았던 것이다.


난 창업을 할 계획은 없지만 나는 정말 세상을 가치있게 변화시킬 만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업무상의 위험부담이 아닌 내 개인적인 위험부담을 속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성된 '스님과 수수께끼'는 교사인 내게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 보는 가치있는 책이었다. 카이스트에서 안철수 교수가 경영 수업 때 사용한 교재라고도 하니 책의 가치는 내가 따라 말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스님의 낸 수수께끼(1m 아래로 계란을 떨어뜨렸을 때 계란이 깨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의 답은 무엇일까?

랜디 코미사는 여행 중 빨리 가려던 길을 멈주고 멋진 산사의 광경에 취하면서 그 답을 알게 됐다고 했고, 에필로그에서는 1.5m에서 떨어뜨리면 된다고 했다.


내가 생각한 답은 남들이 가던 길(방법, 생각)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게 아닐까? 

누구나 정해놓은 여행길이 아닌 새로운 길에서 황홀함을 맛본 저자 그리고 1m라는 높이가 꼭 지면이 아닐 필요는 없다는 발상의 전환(?)이 그 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만간 이 책을 다시 정독해 보고 싶다. 그만큼 느끼게 해 주는 바가 크고 깊었으니까... 


 이 책속의 소중한 글


개인의 위험부담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어떤 건지 규정해 볼 수 있다. 사업적인 성공이 반드시 개인적인 성공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를 거쳐 직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방해 요소에 부딪치며 다른 사람들이 정의한 '성공'을 그대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해 순위를 매기려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오직 우리 스스로에게 놓여 있을 뿐, 쓸데없는 평가와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총체적인 인생설계'만이 개인적인 성공을 이끈다. 이것에 따라 살아야 내일 죽게 되더라도 보람과 만족을 무덤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미뤄진 인생계획'에 따라 살다 보면 보상받기를 원하는 욕심과 다른 것으로 눈 돌리게 하는 방해, 채우고 싶은 허기가 항상 끊이질 않는다. 언제나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열정을 다해 열심히 일해라. , 가장 소중한 재신인 시간을 가장 의미 있는 일에 써라. 남은 인생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말은 앞으로 평생 무엇을 할 건지 묻는 게 아니다. 불가피한 변화를 생각한다면 이건 어리석은 질문인지도 모른다. 생각건대 내일 갑자기 삶이 끝나도 지금껏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았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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