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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엑셀로 내려받은 원본 자료를 발췌하여 한글로 옮겨서 작성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NEIS 인사기록 카드에서 연수 이수 실적 보고라든가 학급 학적 사항을 제출해야 할 때 그런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끔 미리 양식을 마련해 두고 그 틀에 맞춰서 제출하라고 할 경우, 한글 표(셀) 안에 글자가 어그러져 들어가는 일이 있죠?

저는 그랬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봐도 답이 안 나와서 찾아본 끝에 해답을 찾았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아래와 같이 보고해야 할 한글 양식을 받았다 가정하겠습니다.

실제 보고용 자료를 쓰려다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나와서 급하게 그냥 자료를 만들어 봤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목록 리스트를 뽑아 제출한다는 가정입니다.

보고해야 하는 내용은 모델명, CPU 사양, 가격으로 간단하게 구성했습니다. 별거 없어 보이는 저 표에 어떤 비밀이 순겨져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아래 엑셀 자료는 네이버 쇼핑 [디지털/가전]-[노트북] 카테고리에 있는 항목을 Listly로 크롤링해서 얻은 자료입니다.(Listly 사용법은 다음에 한 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료중 모델명과 사양2, 가격을 한글에 붙여 넣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보이시나요?

다른 셀은 이상이 없어 보이는데, 모델명 부분(노란색 음영 설정)은 문제가 있습니다.

셀 안에 들어간 글자 간격이 좁게 설정 되서 적힌 글자들이 잘 안 보입니다. 특히나 5번에 쓴 자료는 원래 이름이 "Apple 맥북 에어 2020년형 M1 256G 실버 (MGN93KH/A)"인데, 좀체 뭐라고 썼는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지식으로 살펴봤습니다. 글자 모양에서 자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요.

해당 글자를 블럭지정해서 [글자모양(Alt+L)]에서 살펴봤습니다. 

보통 저런 모양이면 자간이 엄청 좁게 설정 돼 있어야 하는데, 자간 설정은 0%로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셀에 들어간 글자가 다 그런 게 아니라 글자수가 적은 셀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7번 셀 같은 경우 이상이 전혀 없어 보이죠)

그럼 셀에 무슨 설정이 걸린 건가 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모델명]열을 모두 셀 선택한 후 [표/셀 속성(P)]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셀]탭-[속성] 영역을 보시면 한 줄로 입력에 체크가 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문제였습니다.

셀 안에 들어간 모든 글자를 한 줄로 표시하라는 말이니, 글자수가 많은 자료를 한 줄에 표시하다 보니 자간이 좁아진 것이었습니다.체크 해제하겠습니다.

체크 해제 후엔 오른쪽 위에 있는 [설정]을 누르든지 그냥 엔터키를 한 번 눌러주세요.

자, 보이시나요?

아래와 같이 글자가 길어어서 자간이 좁게 보였던 셀 안에 있던 글자들에게 숨통을 트여 줬습니다.


굳이 설정을 안 했다면 고생을 안 해도 될 일인데 왜 [한 줄로 입력]을 설정해서 이런 문제를 만들었을까요?

만약 작성자가 처음부터 보고서 틀을 만든다면 이런 문제는 없겠죠. 

셀 속성에서 [한 줄로 입력] 속성은 체크 해제 된 값이 기본값이니까요.

그런 아마 자료를 취합하는 입장에서 양식이 뒤죽박죽으로 올까봐 이런 처리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가끔 표 고정을 해 놓고 수정을 못 하게 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정말 가끔)

취합자는 분명 자료를 깔끔하게 받고 싶어서 그랬겠지만, 작성자 입장에선 이거저거 넣다보면 셀 폭을 넓히기도 하고 셀을 늘이기도 하게 되죠.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글자도 길에 늘여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런 걸 막기 위해 만든 장치인 것 같은데, 처음 보는 사람에겐 엄청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당황하셨을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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