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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구 소설집/장편 <웨딩싱어>

프롤로그

왕구생각 2025. 1. 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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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520SBS 8시 뉴스

해외 단신입니다.

하와이 현지 시간 19일 저녁 630분경, 하와이 카우아이 섬 와일루아 폭포에서 500m 떨어진 마일로 로드에서 한국인 신혼부부가 탄 차량이 난간 아래로 떨어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사망했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1998521YTN 아침 뉴스

사고 소식입니다.

지난 19일 하와이 현지에서 한국인 신혼부부가 운전하던 차량이 절벽 난간을 들이받아 추락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운전자 유 모 씨는 차량에서 튕겨 나가 절벽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조수석 탑승자 김 모 씨는 안전띠를 하고 있었지만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다음은⋯⋯


20091010KBC 광주 저녁 뉴스

오늘 오전 9시경, 빛고을대로 월출 지하차도 안에서 뒤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던 25톤 덤프트럭이 앞서가던 쏘나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쏘나타에 타고 있던 50대 남녀 두 명은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숨졌습니다. 사고 후 월출 지하차도는 진입 통제가 이루어졌고 추가 사고는 없었습니다.


2017129일 연합뉴스 뉴스 워치

지구촌 뉴스입니다.

마카오에서 고가의 목걸이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28일 오전 850분 마카오 경찰은 로열 호텔 카지노 금고에서 보관 중인 목걸이가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도난당한 목걸이는 500여 년 전 영국에서 제작되었으며 현재 감정 추정가로 약 25백억 원에 달합니다. 해당 목걸이는 헨리 8세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결혼 선물로 제작한 것으로 희귀 다이아몬드인 블루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습니다. ‘마녀의 눈물이라는 별칭이 붙은 목걸이는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돌다 한동안 종적을 감추었다가 이번 도난 사건으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카오 경찰 당국은 범행 용의자가 누구인지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카지노 측은 마녀의 눈물'을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어 목걸이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고 진술했습니다. 사실 목걸이를 호텔 카지노 금고에 보관한 익명의 소유자는 어떤 이유에선지 금고 보관 물품을 노출시키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지배인 교체 과정에서 고객의 요청 사항을 누락시킨 총지배인이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보석이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20171216KBS 세계의 미스터리 사건

- 진행자

주인 없는 보석이 도난 신고되었다.’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고요? 카지노 금고에서 사라진 목걸이 마녀의 눈물에 대한 이야깁니다. 도대체 이 목걸이와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인지 보석 감정사이자 쥬얼리 스토리텔러이신 김형기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일단 시청자분들께서 잘 모르실 테니 마녀의 눈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보석 감정사 김형기

마녀의 눈물'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목걸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사용된 블루 다이아몬드는 저주받은 보석으로 유명하죠. 현재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 중인 45.52캐럿의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와 마녀의 눈물에 사용된 다이아몬드가 같은 원석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녀의 눈물에 앞서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기원전 5세기경 인도의 한 농부가 밭에서 112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 원석을 최초로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는 페르시아군에 의해 살해당하죠.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 보석, 그러니까 원석을 가공해 몇 조각으로 나뉜 보석을 소유한 사람마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혹은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일을 겪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도 이 보석을 소유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보석 중 가장 큰 조각은 아까 말씀드린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된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입니다. 이름에 호프란 이름이 들어간 것은 1830년 헨리 토마스 호프란 은행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종적을 감췄던 보석이 경매를 통해 나타나자, 그는 거액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곧 경마장에서 낙마해 사망하고 그의 가족들은 파산합니다. 다시 떠돌던 보석은 뉴욕의 보석상 해리 윈스턴의 손에 들어갑니다. 불운한 일을 가져오는 다이아몬드의 내력을 알게 된 그는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석을 기증했습니다. 덕분에 불행은 멈추게 되었죠.

- 진행자

선생님, 아까 마녀의 눈물이 방금 설명해 주신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와 같은 원석에서 나왔다고 하셨는데 마녀의 눈물에도 그런 저주받은 이야기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왜 마녀의 눈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나요?

- 보석 감정사 김형기

보석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대부분 정사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야사라는 점을 먼저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확히 확인된 바 없이 떠도는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는 것이니 시청자분들이 오해 없이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블루 다이아몬드 원석이 112캐럿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세공 과정에서 몇 조각으로 분리됐는데 그중 가장 큰 조각이 45.52캐럿 호프 다이아몬드이고, 그다음으로 큰 조각이 36캐럿인 마녀의 눈물입니다.

마녀의 눈물첫 소유자는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인 앤 불린입니다. 1533년 헨리 8세는 첫 번째 왕비 캐서린과 이혼을 하고 그녀의 시녀였던 앤 불린과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이 로마 교황청과 척을 진 일은 역사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헨리 8세는 이때 앤 불린에게 블루 다이아몬드로 만든 해바라기 모양의 목걸이를 선물합니다. 중앙에 36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가, 그 주변은 1부짜리 다이아몬드 16개로 장식된 목걸이는 보석을 고정시키기 위해 펜던트를 백금으로 만들고, 뒷면에 약혼녀 앤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참고로 보석이 가진 저주 때문인지 세공 장인은 이 목걸이를 완성한 지 사흘 후 마차에 치여 사망합니다.

앤 불린은 헨리 8세와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왕자를 얻길 바랐던 헨리 8세는 첫 번째 왕비인 캐서린과의 사이에서 메리 1세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앤은 그런 헨리 8세의 마음을 알고 여러 번 임신하게 되지만 딸 엘리자베스 1세만을 낳았을 뿐 나머지 아이들을 모두 유산하게 됩니다.

여기서 야담이긴 합니다만 앤이 목걸이를 선물 받은 날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그런데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마치 헛것을 보고 놀란 사람처럼 허우적대다가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때 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헨리 8세로부터 자신이 버림받는 모습을 보았다, 자기가 죽는 모습을 미리 봤다고 하더라는 등 여러 소문이 떠돕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앤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게 됩니다. 목걸이를 한 그녀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녀를 평소 좋지 않게 보던 사람들이 앤을 마녀라 부르기 시작하고, 그녀의 목걸이에는 마녀의 눈물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마녀의 눈물에 전해지는 이야기죠.

아무튼 앤이 결혼식 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득남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헨리 8세는 결혼 4년 만에 앤을 체포해 런던탑에 가둡니다. 죄목은 앤이 여러 남자와 간통했다는 것인데 헨리 8세는 어떤 죄목이든 붙일 수 있었을 겁니다. 앤은 그렇게 1536519일 도끼로 목이 잘리는 형에 처합니다.

그리고 앤이 가지고 있던 목걸이는 캐서린의 딸 메리 1세에게로 넘어갑니다. 앤 불린에 의해 공주에서 서녀 취급을 당하기도 했던 메리 1세는 피의 메리로 유명하죠. 재위 기간이 1553년부터 5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짧은 그녀는 38세의 나이에 11살이나 어린 펠리페 2세와 결혼을 합니다. 메리 1세도 결혼식 당시, 이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미래 또한 순탄치 못합니다. 당시로선 늦은 나이에 결혼한 그녀도 몹시 아들을 원했지만, 자식은커녕 난소암으로 사망하게 되죠. 정사에선 종교 탄압을 빌미로 그녀가 300명에 달하는 성직자를 처형했다고 하지만 목걸이의 저주가 그녀의 손에 피를 묻히게 했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저주받았다고 버려진 목걸이가 자취를 감췄다가 홀연 프랑스에서 나타납니다. 한 보석상이 루이 14세에게 목걸이를 헌납하죠. 태양왕으로 알려진 루이 14세는 절대왕정을 누렸지만, 전쟁을 많이 일으켰고 그의 재임 중엔 나라 전역에 홍역과 천연두가 번져 사망자가 쏟아집니다. 목걸이의 저주 때문인지 그는 자신의 적자들이 전염병으로 죽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후 목걸이는 루이 16세의 그녀, 너무나도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녀가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마녀의 눈물까지 소유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하나의 원석이었다 분리된 두 다이아몬드가 그녀에게 모이고 처참한 죽음으로 대가를 치렀다는 점에서 말이죠.

프랑스 대혁명으로 그녀가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해 다시 주인 잃은 목걸이는 러시아, 네덜란드, 영국을 거쳐 청나라 말기 서태후에게로 넘어갑니다. 섭정을 통해 권력과 사치를 누린 서태후는 사후 목걸이를 부장품으로 함께 묻었는데, 1920년대에 도굴꾼에 의해 무덤이 파헤쳐지면서 여러 부장품과 함께 목걸이도 사라지게 되죠. 그 이후 마녀의 눈물은 정확한 행방을 모른 채 사람들에게서 잊혔다가 2017년 마카오 호텔 카지노 금고 도난 사건으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 진행자

목걸이에 그런 역사가 있었다니 흥미롭네요. 선생님, 오늘 제가 프로그램 오프닝에서 마녀의 눈물주인 없는 보석이 도난 신고되었다.’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보석 감정사 김형기

, 이 목걸이는 도난 신고가 됐지만 사실 지금은 누가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서태후의 무덤 부장품으로 발견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기록에 의한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로 누구 소유라고 명문화된 것이 없습니다.

최근 마카오 호텔 카지노에서 분실 신고가 되면서 이 목걸이를 찾아 소유권을 주장하겠다는 트레져 헌터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호텔 카지노 금고에 넣어둔 목걸이 자체가 장물이기 때문입니다. 익명으로 소개되긴 했지만, 그 목걸이를 대여 금고에 숨긴 사람은 범죄 조직의 보스로 목걸이 분실 사실 자체를 은닉한 채 자력으로 목걸이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목걸이 분실도 최근 일이 아니라 사실 오래전에 도난당한 것을 은폐해 왔다는 얘기도 있어요. 분실 신고가 접수되면 본인이 장물을 소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니 그 사실을 감추려고 한 것이겠죠. 그러던 와중에 새로 바뀐 호텔 총지배인이 그 금고가 범죄 조직의 장물 보관소라는 사실을 모르고 신고를 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다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이 목걸이는 주인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 말은 즉, 누구든 찾아서 신고를 통해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물을 본 사람이 거의 없어서 찾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찾는다 해도 별칭과 관련된 이야기 때문에 소유를 꺼리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거고요.

- 진행자

그렇겠군요. 찾더라도 소유가 꺼려진다? 딜레마네요.

오늘 KBS 세계의 미스터리 사건은 주인 없는 보석이 도난 신고 되었다라는 주제로 보석 감정사 김형기 선생님으로부터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시청자 여러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28일 SBS 모닝 와이드

한 제약 회사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A 씨가 회사 자금 90억 원을 몰래 빼돌린 사실이 발각돼 구속됐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해 온 A 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실하다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조사 결과 평소 도박에 빠져 많은 빚을 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 씨는 회사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해 도박 빚을 메우고 원금도 상환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투자 실패로 오히려 빚이 더 늘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A 씨는 한 자산가 자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결혼식까지 올렸으나, 모든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제약 회사에 A 씨 외에 다른 공범은 없는지 추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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