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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인가, 같이 근무했던 후배와 회식에서 스몰 토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대화들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왜 그 대화만 기억이 나는지 모르겠다. 대화 도중 최근 읽은 책으로 주제가 넘어갔다. 내 기억에 나는 그 당시 <원씽>과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를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후배가 이런 얘길했다. 시간이 오래 지난지라 정확하진 않겠지만 이런 내용이었다. 

"저는 자기계발서 안 읽어요. 그 책이 그 책이라, 하는 말들이 다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굳이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다. 그 후배 말에도 일리는 있다. 

나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중간중간 나태해지는 나를 조금씩 일깨우기 위해서다. 그 친구 말대로 사람이 잘 살려면 부지런하고 계획을 세워서 효율적으로 움직여 효과적인 결과를 내면 된다. 누구나 안다. 하지만 아는 것과 행하는 건 다르고, 아는 것과 자각하고 깨우치는 건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요즘 갈피를 못 잡고 바쁜 척하며 사는 나를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 전에 읽었던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떠오르긴 했다. 하지만 이전에 읽은 책들에서 놓쳤던 부분을 이 책이 메워줬다고 생각한다.

<미라클모닝>을 읽을 때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천법, 확신과 시각화가 솔직히 와 닿지 않았다. 목표를 만들고 외치긴 했지만, '이게 돼?'라는 불신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또 <원씽>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목표로 나아가라는 말도 '이게 말이 쉽지'라고 생각하고 넘겼었다. 

 
미라클모닝
최근 2030 세대 사이의 자기계발 트렌드를 꼽으라면 단연 ‘미라클 모닝’이다. ‘미라클 모닝’이란 아마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뒤 2016년 한국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미라클 모닝》에서 나온 개념으로, 일과가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에 일어나 운동이나 공부, 독서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SNS에도 ‘미라클 모닝’ 태그를 단 게시물이 30만 건에 이를 정도가 되었다. 대체로 새벽 6시 전에 일어나 운동이나 독서, 영어공부 등 자기계발 등을 하는 모습을 ‘인증샷’ 형태로 기록하는 것인데, 이 게시물들은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는 인증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된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우울감이 2030 세대에 번지면서, 일상 속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을 찾으려는 심리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불안감을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이겨내려는 의지도 들어 있다.
저자
할 엘로드
출판
한빛비즈
출판일
2022.08.05
 
원씽(THE ONE THING)(eBook)
-
저자
게리 켈러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13.08.21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내가 방법을 몰랐던 거다. 미래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시켜야 한다는 아이디어. 그말을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이 책은 프롤로그만 읽어도 혹할 정도로 계속 읽게 된다.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지미 도널드슨(우리한테는 '오징어 게임'으로 실사판 경연대회를 연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의 이야기만 읽어도 왜 우리가 미래의 나와 연결시켜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이란 목적의식 혹은 목표를 갖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말하는 목표가 도달된 상태의 내가 바로 미래의 나란 말이다. 

 

미스터비스트 (유튜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미스터비스트MrBeast본명지미 도널드슨Jimmy Donaldson출생1998년 5월 7일(1998-05-07)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채널미스터비스트(MrBeast)분야희극, 오락, 브이로그, 비디오 게

ko.wikipedia.org

저자는 이 책을 3부분으로 나눴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 이렇게다. 만약 이 책을 모두 읽기 힘들다면(솔직히 30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책이라 못 읽을 정도는 아니다.) 프롤로그와 3부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는 꼭 읽길 바란다. 그 부분만 읽어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마음을 다잡기엔 충분하다. 

사실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다는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가 많다. 나도 그럴 생각이다. 마음이 해이해졌을 때, 쓸데없는 일로 시간을 바쁘게 보낼 때, 내 꿈에 대한 끈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마다. 꼭 책상 옆에 두고 아무 때나 읽을 책이라 생각한다.(사실 이전까진 <위대한 개츠비>가 유일했는데.)

혹시라도 책이 옆에 없을 때 내용을 떠올리기 위해 목차를 올려두려 한다. 책을 읽지 못하더라도 목차를 보면 어느 정도 내용이 머리에 조직되기 때문이다. 

모두들 미래의 내가 되어 꿈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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