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와 우연히 카페에서 책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 친구가 뭘 하고 사는지 모르지만 당시엔 얘기를 많이 나누긴 했다. 그 당시 나는 아툴 가완디의 를 그 친구에게 소개했고, 그 친구는 샐린저의 이 자기 인생에서 최고의 책이라고 했다. 그 당시 나는 을 읽어보진 못 했다. 샐린저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들어봤고 서명에 관해서도 익히 들어봤지만, 읽어본 적이 없었고 줄거리조차도 몰랐다. 상대가 인생 최고의 책이라고 하면서까지 추천을 하니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하면서 미룬 것이 벌써 5년이 지났다. 얼마 전 집 근처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이 있어서 빌렸는데, 기다린(?) 시간에 비해 글쎄... 감상평을 간단히 말하면, 요즘 말로 '중2병에 심하게 걸린 사춘기 소년의 일기 혹은 ..

내가 딱히 좋아하는 작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 종교적 색채가 곳곳에 드러나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야 뭐 작가와 같은 종교이기도 하니 크게 거리낌은 없다. 그래도 읽고 나면 가슴 한 구석에 뭔가 구멍이 뚫린 듯하면서 그 안에서 형체를 정형화시키기 어려운, 뭔가 붙잡을 수 없는 메아리 같은 울림으로 나를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이야기가 그의 소설들이다. 이번에 다시 읽은 도 그랬다. 같은 책도 여러 번 읽으면 읽을수록 그 깊이와 의미의 맛을 다르게 느낀다는데, 내 경우엔 이 책이 그랬다. 이번까지 이 책을 세 번 읽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책을 읽을 때마다 내 나이 앞 자리 숫자가 달랐다. 20대에 읽은 는 재미있는 모험과 환타지가 가미된 이야기였다. 이때는 '오..

당신은 성선설을 믿습니까? 성악설을 믿습니까? 아니면 백지설을 믿습니까? 살면서 한 번씩 들어봤거나 생각해 본 물음들일 거다. 나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방을 대할 때마다 입장을 번복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질문이 의미 없었음을 생각하게 됐다. . 약간 판타지 소설 같은 제목의 이 책도 파울로 코엘료 행님께서 무려 20여 년 전에 출간하신 책이다. 그 동안 이 책을 몰랐던 건 내가 20대 때는 책을 별로 안 좋아했다는 슬픈 과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야 이 책을 보게 된 건 코로나19로 도서관이 문을 닫았고 동생이 사서 쌓아놓은 책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 내용은 추리 소설이나 만화 명탐정 코난 같은 문제 해결형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느낄 만하다. 나 또한 그런 부류다. ..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책이다. 출간 된 지도 꽤 오래 되었고(구글 검색 결과 최초 발행일 1990년, 국내에는 2010년 문학동네에서 출간), 소재도 마법, 달 전승이니 태양 전승이니 하는 내용으로 평범하진 않다. 오래된 책인데다 소재만 놓고 보면 내가 찾아 읽을 책은 아니었다. 정말 말 그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때문에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선택권이 얼마 없어서 읽게 된 책이다. 소설의 배경은 아일랜드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브리다라는 21살짜리 여자가 마법을 배우고 싶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법이라고?' 여기서 이 책은 환타지 소설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곤 덮으려고 하다가 (사실 중간에 읽기를 중단했었다.) 그냥 계속 읽었다. 책을 다..

파이어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조기 은퇴를 목표로 20-30대에 소비를 줄여서 은퇴 후의 자금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파이어족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가리킨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는데, 이들은 ‘조기 퇴사’를 목표로 수입의 70〜80%를 넘는 액수를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실천한다. | 외국어 표기 |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영어) | 출 terms.naver.com 이 책은 파이어족까지는 아니지만 은퇴만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고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이..

난 예전부터 미래 사회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읽었고, 유발 하라리의 책도 좋아했다. 이번에 읽은 도 같은 맥락에서 찾아 읽게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실망이었다. 어떤 블로거가 먼저 이 책을 읽은 후 소개하는 글을 잠깐 훑어봤는데, 신선한 내용(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인구감소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해서 '오! 이거 신박한데?'하면서 자주 가는 도서관에 책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약 도서를 기다렸다. 특히나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 8명이 미래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내뱉은 내용이라는 점에서 더 읽고 싶었다. 불안하면 알고 싶은 그런 심리, 그런 것 때문에... 1. 로 유명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2. 의 저자, 진화생물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어린 시절 대부분은 걸리버 여행기를 접해 봤을 것이다. 책으로 읽었든, 어린이 TV 프로그램에서 해 주는 짧은 인형극으로 봤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를 경험했다. 나도 그랬다. 걸리버가 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다가 그 배가 난파되어 어느 미지의 섬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마침 그곳은 아주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이었고, 그곳에서 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판타지' 소설이 걸리버 여행기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오죽하면 잭 블랙이 주연한 영화 '걸리버 여행기'도 소인국 관련 내용만 나왔을까? 그런데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다가 걸리버 여행기를 언급한 부분을 읽게 됐고, 거기서 천공의 성 '라퓨타'를 언급하는 걸 보고 내가 알고 있던 걸리버 여행..

지금은 자타공인 국민MC로 유명한 유재석 씨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자신의 암울했던 20대를 노래로 불러 청년들의 가슴을 눈물로 적시고 그들의 마음에 가능성과 희망의 불을 지핀 적이 있다.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내면 다음 날은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지 막막함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길 여러 날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깨달음' 덕분에 말하는 대로 해낼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노래로 불렀다. 그와 반대로 나는 20대 후반까지 정말 온실 속 화초처럼 평이한 삶을 살았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교에 들어갔고,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나선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장에 취직했다. 취직 후엔 얼마 지나지 않아 평생 배필을 만나 결혼했고, 예쁜 딸 아이를 얻었다. 그 과정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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